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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주가 하락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BetweenTheLines 2016. 1. 7. 16:43


 

한진중공업 주가가 심상치 않다. 오늘 하루만에 22.25%가 폭락했다. 폭락의 이유는 동사가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해결을 위해 경영 정성화 추진 절차 중 하나인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였다는 보도로 인한 투매에 따른 것이다.

 

채권자 자율 협약이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보다는 강도가 가장 낮은 구조조정 수단이지만, 갑작스런 한진중공업의 이러한 결정은 향후 불확실성을 던져주기에 충분하다. 보도가 나온 오늘 기관투자가들은 일제히 한진중공업의 주식를 매도 처분했고, 이러한 기관투자가들의 매도물량으로 인해 주가는 폭락했다.

 

한진중공업의 자율협약실시로 인해 불안감은 확대되었지만, 이같은 조치로 인해 한진중공업은 대출상환 기간 연장과 운영자금에 대해 추가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오늘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진중공업을 30여만주 매수했다. 이러한 자율협약의 장점을 인식해서 일 수도 있다. 

동사의 주력 사업 부문은 조선업과 건설업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이후 한진중공업은 극심한 업황부진에 시달려 왔다. 동사는 금융위기 이전부터 경쟁사대비 취약한 재무구조를 가져왔는데, 2008년의 금융위기는 동사가 극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힌 것이다.

 

조선과 건설업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힘든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해운업과 건설업이 동반 침체가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른 신규발주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어 동사뿐만 아니라 해운업 전반에 걸친 불황은 가히 역대 최대급 태풍으로 다가오고 있는 실정이다.

 

연일 폭락하는 원유가격

 

해운업과 조선업, 그리고 중공업, 건설업종을 이루는 종목들의 주가 하락은 지난 1998년 IMF때보다도 강도가 센 종목들도 출현하고 있다. 종합지수는 1900선이지만, 이들 종목들이 체감하는 종합지수는 800포인트 선 일듯하다. 한진중공업은 2015년 3분기에 565억의 영업흑자를 발표하여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기존 투자자들은 일말의 희망을 품고 있었다가 오늘 자율협약신청이라는 악재를 만난 것이어서 더욱 뼈아픈 느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하루빨리 자산매각을 진행하여 4조가 넘는 막대한 부채를 줄여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대단히 힘든 단계로 추락할 것이다.

유가의 반등, 건화물 지수의 반등이 한진중공업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신규 투자자들은 유가의 추세적 상승을 반드시 확인한 후 진입 할것을 추천한다. 떨어지는 칼날을 받을 필요는 없다. 한진중공업의 지난 4분기 실적확인과 원자재의 반등, 그리고 향후 진행되는 동사의 구조조정의 속도를 면밀히 체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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