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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주가 이것만은 제대로 알고 투자하자!

BetweenTheLines 2016. 1. 5. 17:58


 

현대상선은 한진해운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운회사이고 현재 현대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어 있다. 현재의 현대그룹은 지난날 정주영회장의 현대그룹과 그 규모와 성격이 다르다.  1990년대 후반 IMF와 2000년대 초 창업주 정주영회장의 별세와 정몽헌 정몽구의 갈등, 이른바 왕자의 난을 거치며 현대자동차를 끌어 안은 정몽구회장의 현대차그룹이 그 규모를 키워 현재 재계서열 2위까지 도약하여 아버지인 정주영회장이 이뤄낸 명예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현대상선을 계열로 둔 현대그룹은 정몽헌 회장의 사망으로 부인 현정은씨가 회장직을 승계하였고, 그 이후 창업주 정주영 회장이 일구어 낸 현대그룹의 상징인 현대건설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하여 결국 정몽구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에 빼앗기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체제로 다시 그룹을 정비하여 대북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만, 2008년 금강산에서 남한 관광객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얼어붙은 경협사업의 영향으로 시세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사는 이러한 현대그룹내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촉발된 세계적인 해운불황으로 인해 현재 창사이래 가장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둔화의 지속이라는 커다란 악재는 동사 뿐만 아니라 한진해운, 그리고 글로벌메이져 해운회사들도 집어 삼키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00년대 중후반기의 거대한 해운호황의 달콤한 경험은 이들 회사의 경영진들에게 IMF라는 교훈은 부질없는 것이었는지 모른다.

 

최근 정부는 12억달러규모의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부채비율 400%이하의 해운사에 대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979%로 이대로라면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현대상선의 부채총액은 자그마치 6조3천억원이다. 부채액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기때문에 부채비율을 줄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선 부채를 상환하지 않고 자본확충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건화물 운임을 지수로 나타낸 대표적인 해운지표인 발틱건화물지수(BDI)는 현대상선의 주가차트와 그 괘를 같이 하고 있다. 2014년 초만해도 BDI지수는 2000선에 있었지만, 현재는 473포인트에 머물고 있다. 화물운임이 이처럼 폭락하니 제아무리 큰 해운회사도 버틸 재간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적 불황의 여파와 평소 위기관리능력이 없었던 국내해운회사의 경영미숙이 겹쳐 현재 국내해운업체들은 고사상태까지 온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동사의 채권단은 경영자들에게 구체적인 자구안을 내놓으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상선은 작년 말에 보유중이던 현대증권지분과 현대아산의 지분을 매각하여 4500억원을 마련했지만, 이 자금은 올 1분기안에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이 2조8000억원이어서 현대상선은 올해 채권단에게 어떠한 자구안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었다.동사가 채권단에게 신뢰할만한 자구안을 제시하고, 자산매각을 통해 자본확충을 하여 부채비율 400%를 맞출 수 있을지가 현대상선의 앞날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동사에 대한 신규 주식투자는 이러한 현대상선의 신뢰성 있는 자구안과 자산매각이 실현되기 시작하는 시점을 기다려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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