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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가 하락의 끝은 어디일까?

BetweenTheLines 2016. 1. 12. 19:46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최대이자 세계최대의 조선회사이다. 1973년 설립된 이후 1983년부터 글로벌 조선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고, 대한민국을 세계 제1의 조선대국으로 이끈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2013년 9월 말 현재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는 단일 조선소 수주잔량기준으로 세계1위(609만8천CGT)를 기록하고 있으며 조선그룹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 역시 현대중공업이 957만CGT로 1위를 달렸지만, 현재는 이와 같은 위상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작년 연말기준 수주잔량 1위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이고, 2위는 삼성중공업이 차지하며 동사는 3위로 밀려나버렸다. 현대중공업이 수주잔량이 밀리는 사이 어느새 중국 조선소들이 5위권내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이미 중국에게 1위를 내준지 꽤 지났다. 현대중공업의 이와 같은 위상의 추락은 이미 2013년 부터 예견되고 있었다. 2012년도 영업이익이 2조원을 기록했던 동사는 2013년에는 8000억원으로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영업이익 금감에 대해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주가는 2011년 이후 하염없이 하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러한 영업이익 금감이 회사 내부사정이 있으리라는 의혹이 시장에서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다 결국 올것이 오고야 말았다. 현대중공업이 적자를 내고 말았다. 2014년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커다란 충격의 해였다. 세계 제일의 조선회사인 동사가 무려 3조 2천억원이라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당시에는 믿기 힘든 일이었다.회사에서는 그동안 쌓여있던 부실을 한번에 털어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결국 동사는 작년에도 1조가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 이로써 우리나라 조선 3사의 작년 영업손실액은 무려 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5조원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삼성중공업이다.

 

 

 

세계적인 조선강국이었던 우리나라의 조선경쟁력이 무색할 만큼 이들 조선3사는 금융위기 이후 무리한 저가 수주경쟁을 하였고, 게다가 기술이 일천한 분야였던 해양플랜트 사업에 겁도 없이 뛰어 들어 무리한 수주를 벌여 그 손실을 그대로 떠안게 된 것이다. 현재 전 세계는 유가폭락과 해운 운임의 폭락으로 인해 해운업, 조선업, 건설업이 최악의 업황을 맞이하고 있다. 조선업은 경기 최민감주로서 이러한 불황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아야 하는 업종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4년 취임한 권오갑 사장이 올해 현대중공업의 흑자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가 타 조선사에 앞서 해양플랜트 손실을 털어냈기 때문에 전망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평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지난해부터 보유 지분 등 비주력 자산에 대한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신경을 기울여왔고 올 상반기에는 SK E&S사의 LNG선 건조를 위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올해 동사의 목표는 흑자전환일 것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익성을 최우선 영업전략으로 해 친환경.고효율 선박인 에코십과 조선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어서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작년 4분기 동사의 흑자전환 여부이다. 증권사별로 예상이 다양하지만, 100억 내외의 영업이익을 낼것으로 어느정도 컨센서스가 서 있는 상황이다.

예상대로 동사가 4분기 흑자를 이루고 2016년에 연간 영업이익 5000억원이상 낼 수 있다면, 주가도 이에 맞춰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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