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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면, 문화예술계의 미투운동의 시작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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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면, 문화예술계의 미투운동의 시작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BetweenTheLines 2018. 2. 25. 14:01




최근 우리사회는 미투(Me Too)운동 열풍이 거세

게 불어닥치고 있다. 이로 인해서 승승장구하던

멀쩡한 '스타'들이나, 사회에서 존경받고 있던 

원로 예술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물론 이들은

이미 피해자들에게 큰 타격을 입힌 사람들이다.


우리가 액면으로만 봐서는 젠틀하고, 지적이고

멋스럽게 보이기만 하던 배우들이나, 문화계

인사들이 '추악한' 이면이 있었다는 사실에 충

격을 느끼고, 그들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들이 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예술작품과 행

위들에 우리는 감탄을 하고,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하며 존경해 왔지만, 그들의 실제 생활들

을 알게 되니, 그 괴리감은 매우 큰 것이었다. 


이들의 문제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을

이용하여 권력이 없는 여성들, 그 권력을 경

외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폭력과 추행을 자

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가해자들이 권력이

없었다면, 과연 이러한 폭력이 가능했을까..

선배라는 권력, 교수라는 권력, 대표라는 권

력을 이용하여, 이들은 어두운 곳에서 피해

여성들을 유인하여 농락한 것이다. 이것이 

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자신의 예술적 능력

이나 여타 능력들을 마치 종교화 시켜서 

피해자들을 교란시킨 행동이었다. 

저명한 교수, 영화감독, pd... 이들은 우리 사

회에서 선망의 대상이자, 성공하고싶은 사람

들의 사다리로 통했다. 

이러한 문화예술계, 그리고 대학교수들의 

추악한 실제 모습을 십수년간 우리에게 폭로

해온 영화감독이 있으니.. 바로 홍상수 감독

이다.  홍상수 감독은 최근 자신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와 사랑에 빠져, 가정을 버렸

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그 이전부

터 홍 감독은 소위 예술을 한답시고, 혹은

자신이 영화감독이나 교수라는 권력을 가지

고 있다는 이유로, 그를 따르는 여성들에게

성적 욕망을 푸는 지식인들을 영화에서 그

려왔다. 



물론 영화에서는 직접적으로 성폭력이나

성추행을 행하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그들

이 권력을 어떻게 이용하여 욕망을 분출하

는지를 매우 자세히 그려내고 있다. 

그의 영화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셰계를

고발하는 영화였다. 


홍 감독의 영화에는 영화감독, 교수가 주인

공인 경우가 많고, 조연으로도 감독이나 교수

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속물들의 대 향연이

펼쳐진다. 권력을 이용하여 성적 욕망을 풀

려는 남성, 그리고 그에 응하는 여성,, 모두

속물이다. 그러나 이러한 남성들의 폭력이

있기에, 이러한 피해자들이 있는 것이다.


홍 감독의 영화는 항상 질펀한 술자리가

나온다. 술자리 장면을 빼면 홍 감독의 영화

는 논하기 힘들 정도이다. 

영화에서 술자리의 2차, 3차는 항상 숙소

이다. 이 숙소에서 항상 욕망의 분출이 시

작된다. 


지금의 미투 폭로의 내용을 보면, 홍 감독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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