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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가, 분식회계 과징금 하락은 언제 마무리되나

BetweenTheLines 2017. 11. 16. 11:07



현대건설은 우리나라 최고의 건설회사이다. 최사연혁이나 실력으로 보나 우리는 현대건설을 1등 건설회사로 손꼽는데 동의한다. 현대건설은 현재 현대자동차그룹내의 계열사로 포함되어 있다. 주요주주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등이다. 즉 자동차회사들이 국내최대의 건설회사의 대주주들인 것이다. 각자 하는 업종이 다른 데 이런 특이한 지배구조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 대기업 문화때문일 것이다. 사업부문 보다는 경영세습과 돈이 된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문어발식 사업확장의 결과가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벤츠나 bmw가 건설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면, 좀 우스운일 아니겠는가?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아무렇지 않게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포함된 이유는 2010년 대주주였던 산업은행이 매물로 내놓았는데 정주영회장의 적통임을 내세운 현대차 정몽구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입찰에 참여하여 현대차 그룹이 인수해 갔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그룹측은 무리하게 현대건설을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회사가 풍전등화처럼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자존심을 위해서 공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처음엔 현대그룹이 낙찰을 받았었다. 낙찰 받자 마자 현대그룹 관련 주식들은 주식시장에서 연일 폭락을 했다. 시장은 무리한 인수라고 지적한 것이다. 당시 현대그룹은 프랑스의 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현대건설을 인수한다고 했는데 채권단이 계약서 제출을 요구하자 제대로 된 계약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인수권이 현대차 그룹
쪽으로 넘어간 것이다. 결국 2011년 4월 1일, 현대건설은 '돈많은' 현대차 그룹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단지라 불리던 반포주공1단지 수주에 성공했다. 한강변 랜드마크 아파트를 짓게 되는 이 공사에 gs건설과 치열한 각축을 벌인끝에 동사가 시공권을 따낸 것이다. 그런데 이사비 7000만원을 지원하는 공약을 했다가 정부가 규제에 나서자 이자비 지원을 없애는 대신 다른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약속으로 바꿨다. 협약이행보증금 4615억원을 내기로 하면서 이사비문제의 논란은 종식되었지만, 뒤늦게 참가해 이미 많은 공을 들인 경쟁회사를 '돈'을 통해 해결한 선례로 남게 되었다. 이같은 수주성공은 재무안정성이 돋보였던 동사의 '능력'이라 할 수도 있지만, 대기업 힘의 논리가 그대로 재현됨으로써 씁쓸한 뒷맛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이같은 수주성과, 그리고 부동산 침체에서 벗어나 호황상태를 2년여 유지하는 국내 부동산 시장등을 감안하면 동사의 주가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건설업종에서 영향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사의 주가가 하락하면 건설업종 지수가 하락한다. 실적또한 그리 나쁘지 않다. 올해 영업이익도 무난히 1조 1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해 최저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종합지수 코스피가 2500을 돌파하여 승승장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사를 비롯한 건설업지수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에 대한 분식회계 문제가 대두되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6일, 현대건설, 서희건설, 마제스타등에 분식회계로 검찰 고발 및 과징금 부과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고 한다. 현대건설을 부실 감사한 안진회계법인을 비롯하여 5개 회계법인도 제재를 받게 되었다. 


동사에 대해 과징금 5억원이 넘게 부과될 전망이며 최종 금액은 금융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동사는 일부 국내외 공사현장에서 총공사예정원가에 대해 변동사유가 발생했음에도 공사진행률 산정때 이를 반영하지 않은 이유로 2013년부터 작년까지 매출액이 과대 계상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동사는 추후 과징금 및 지정감사인 1년의 조치를 부과 받을 예정인 것으로 공시되었다. 동사의 회계법인인 안진회계법인도 과징금과 현대건설에 대한 감사업무 2년 제한의 조치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일단 뉴스가 나왔다. 그간 주가 하락 요인이 분식회계에 대한 우려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가가 반등하고, 환율이 안정적이면 보통 대형 건설사 주가는 상승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 이 같은 공식이 깨졌다. 유가가 대폭 상승했음에도 오히려 유가 인버스처럼 국내 건설업종은 움직였다. 이런 경우는 아마 수년래 보기 드믄 현상이었다. 올해 국내 부동산 분양 성적이 좋아 실적도 반등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사를 비롯한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등의 주가는 기관의 대규모 매도공세로 인해서 업황과 지수의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17일에 외국인들이 건설업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날 하루에 건설업종 1167억원어치를 매수한 것이다. 이후 매도를 하긴 했지만, 하루만에 이렇게 많이 매수한 경우는 2009년 5월 8일이후 처음이다. 무려 8년만에 이뤄진 대규모 매수여서 매우 의미가 크다. 건설업종의 바닥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동사를 비롯한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는 또하나 있다. 내년에 실시되는 신회계기준이다. 신회계기준은 물건을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인도한 뒤에 매출로 인식하게 하는 제도이다. 이는 건설사들에게 매우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진척율에 따라 공사중인 현장도 중간중간 매출이나 수익으로 잡는 것이 관행인데, 신회계기준 IFRS15가 시행되면 공사중인 현장이 부채로 잡힐 개연성이 크다. 따라서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회사들의 재무가 악화되는 결과가 초래되 투자금회수나 신규 투자에 대해서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국내상황은 신 회계기준, 국외상황은 유가상승으로 인해 신규발주가 터져야만 국내 건설업종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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