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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주가 하락, 제대로 알고 투자하자!

BetweenTheLines 2016. 1. 10. 20:39


 

삼성중공업의 2015년 2분기 실적을 무려 1조 5천억원 영업적자였다. 그나마 경쟁상대인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조선 3사의 지난해 실적은 사상최대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내 조선업계는 우울한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등 국내 대표 조선3사는 약 8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대우조선해양이 5조원을 가장 많은 적자를 냈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1조 5천억원정도씩 적자를 낼것으로 보인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지난해 결국 중국이 선박수주에서 우리나라를 제치고 4년째 1위를 고수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국가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1025만CGT(표준환산화물톤수)로 한국(1015만CGT)을 10만CGT 차이로 제쳤다.
업계 관계자는 "긴축경영에도 불구하고 업황 불황 등 잇단 악재로 회복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주금액에선 우리나라가 1위를 고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주물량에서 계속해서 부실이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은 뼈아픈 대목이다. 수주를 아무리 많이 해도 양질의 수주가 아니고선 회사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 조선3사가 막대한 부실을 초래한 해양플랜트수주는 아직도 20조원가량 잔액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이 조선3사의 향후 미래가 어두운 그림자에 가려져 있는 이유다. 정부가 최근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을 발표하였지만, 시장이나 국민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밑빠진 독에 물붇기 식의 지원이라는 우려때문이다.

향후 얼마나 많은 부실이 또 나올지 아무도 장담 못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가을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발표하였다가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올해들어 이 두 회사는 다시 합병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발표한 1조5천억원대의 유상증자를 계기로 두회사의 합병은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양사 사장이 연임된 것도 합병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자본잠식은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에 큰 걸림돌이었다. 작년 3분기 1조5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낸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하고 사옥매각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상장폐지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입장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고 삼성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합병 반대의견을 가진 주주들 설득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사가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 또한 합병 재추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민연금이 이번에 어떠한 역할을 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동사의 주가의 흐름은 현재 하락추세이다.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주가의 흐름은 당연한 것이다. 주식시장은 잔인한 시장이다. 기존 투자자들은 이런 주가하락으로 인해 심적고통이 상당히 크겠지만, 신규진입을 노리고 있는 대기 매수자들은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하락을 바라보고 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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