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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가, 유상증자 결정으로 얼마나 하락할지...

BetweenTheLines 2017. 12. 26. 19:18


현대중공업 주가, 유상증자 결정으로 얼마나 하락할지...


현대중공업은 수주량 기준으로는 전세계 1위 조선기업이다. 시장점유율 1위를 보이고 있는 조선부문, 해상구조물제작 및 설치를 담당하는 해양플랜트부문, 화공설비와 발전설비를 담당하는 플랜트부문, 엔진기계등을 제작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리고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종속기업인 현대오일뱅크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에 대대적인 회사분할을 단행했다. 전기전자사업부문이 현대일렉트릭으로, 로봇사업부문이 현대로보틱스로, 건설장비부문이 현대건설기계로 분할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뭉준 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지분을 지난 8월 모두 매각했고, 현대로보틱스의 지배력을 높였다. 지배구조는 정몽준 --> 현대로보틱스 --> 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현대오일뱅크,현대글로벌서비스 순이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이다. 

동사의 매출은 상당폭 줄어드는 추세이다. 2014년 52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5년에는 46조, 2016년은 39조, 그리고 올해는 17조원대의 매출이 추정되고 있었다. 영업이익은 2014~2015년에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다 작년에 1조6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여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올해 추정영업이익이 4700억원대로 증권사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26일 장마감후에 무려 1조2천억원대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유상증자로 보통주 1천250만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며 발행가는 10만3천원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유상증자 이유에 대해서, 수주절벽에 따른 일감부족으로 내년 현금 유동성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했다. 확보된 자금으로는 재무구조 개선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사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그룹의 조선 3사의 순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것이며 5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게 되어 무차입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지주사이자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현대로보틱스가 120%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적인 지분확보를 하여 경영안전성을 확보하고 2019년부터 시작될 조선업황회복에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측은 4분기에 영업이익이 3000억원 적자를 예상했고, 내년도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하여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과정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3분기까지 이익이 나다가 왜 갑자기 3000억원 적자가 날 것인지,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설명을 해야 할 것이다. 삼성중공업도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당폭 잃었다. 그래서 외국인들의 매도가 매우 강하게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시장의 신뢰를 잃은 덕분에 주가가 한달도 안되서 약40%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개인들은 불면의 밤을 보낼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가격이 13만원대인데, 유증 발행가격이 10만원대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책임이 크다. 조선업 턴어라운드 될것이라고 올해 내내 주장했었는데, 턴어라운드는 커녕 막대한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요 상장 회사들이 계속해서 주식시장에서 손을 빌린다면 주식시장의 신뢰도는 추락할 것이다. 주주가 봉인가??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돈이 없으면 돈을 벌어서 마련할 생각은 안하고 무조건 유상증자먼저 생각하는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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