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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사상 가장 긴 횡보 언제 끝날까?

BetweenTheLines 2016. 1. 2. 23:12

 

코스피에 투자한다는 말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의 의미보다는 대중들이 익히 알만한 회사, 즉 대기업의 상장회사에 투자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우리나라 주가지수 코스피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바로 대기업 상장회사의 주가가 결정한다.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된 기업들의 면면만 보아도 이러한 점은 금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영업일 마감 기준으로 1961.31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식에 대해 큰 관심이 없거나 투자경력이 일천한 사람들에겐 별의미없는 숫자일뿐이겠지만 주식에 조금이라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직도?라는 의문부호가 따라 붙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코스피지수는 거의 5년동안이나 제자리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5년여의 제자리걸음을 한 코스피는 체계적인 통계가 적용되기 시작한 시점, 즉 1980년 이후로 가장 오랜 기간의 횡보라는 기록을 쓰고 있는 중이다. 한국 증시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라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5년여라는 긴 시간동안 국내증시는 1800 ~ 2000 포인트 초반대의 구역에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박스권을 형성하여 개인 투자자들에게 한국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박탈해 버렸다.

 

 

주위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한국경제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 우리경제도 기나긴 침체를 시작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를 반영하듯 코스피지수의 수급구조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보유비중이 거의 역대최저치라는 통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금융위기 발발후 2009년 1월부터 현재까지 개인투자가들은 코스피시장에서 무려 33조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신탁에서 매도한 물량은 자그마치 60조원이다. 결국 개인투자가들이 지난 6년동안 코스피시장에서 매도한 금액은 93조원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다.그렇다면 이러한 개인의 막대한 물량을 누가 가져갔을까? 같은 기간 외국인은 63조원을 순매수했고, 연기금이 42조원을 순매수했다. 그리고 보험사가 7조원,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증권사가 10조원을 순매수하며 개인들의 물량을 가져간 셈이다.

 

이 매수주체들은 한가지 특성이 있다. 장기투자의 성격을 띤 매수주체라는 것이다. 이러한 장기투자세력들이 개인의 물량을 골고루 나눠서 가져간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수급의 변화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이미 우리나라경제성장성을 불신하고 있고, 장기침체상황으로 진입한 시점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들의 이러한 경기판단이 과연 맞는 것일까? 결론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호황과 불황이 찾아오는 시기는 신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고 비관만 하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통계라는 것이 있다. 지난 6년간의 코스피시장에서의 수급의 변화는 위에서 통계로 확인한 바있다.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국민연금등의 장기 메이져 세력들이 경기를 비관하는 개인의 매도물량을 거둬들였다. 이는 무얼 의미할까? 이들은 한국의 경제를 비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또하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우리나라의 2015년 3분기의 GDP성장률이다. 아직 4분기 성장률이 나오진 않았지만, 지난 12월에 3분기 성장률이 확정되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3분기에 전분기대비 1.3%성장이라는 서프라이즈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동안 가장 큰 상승률이었다. 그러나 주요 언론사나 정부, 그리고 투자가들이 이러한 놀랄만한 지난 3분기 성장률을 환호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일시적 반등으로 치부해 버리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의미있는 개선이었다. 만약 이번 4분기 GDP성장률이 또다시 1%대 이상으로 나와 준다면, 코스피도 화답을 할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5년간 GDP성장률을 따라 횡보한 코스피지수도 결국 5년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GDP가 추세적으로 상승을 한다면 당연히 코스피의 박스권돌파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 만들어 질 것이다.

 

이로써 지난 4분기의 우리나라 GDP 상승률, 그리고 한발짝 더 나아가 올 1분기 GDP상승률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역사상 가장 긴 횡보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분기에 GDP성장을 이끌었던 업종은 건설업이었다. 현재 국내 건설업은 날로 성장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의 열기는 아직도 식지 않았다. 

 

때문에 지난 6년간의 코스피의 수급구조변화의 모습과 지난 3분기, 4분기, 그리고 올 1분기 국내GDP성장률이 건설업을 필두로 성장세가 유지되는 모습을 확인시켜준다면, 코스피지수는 역사상 가장 오랜기간동안 진행되고 있는 횡보를 탈피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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