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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합병 수순인가?

BetweenTheLines 2018. 1. 18. 10:36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합병 수순인가?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회사이다.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치열한 경쟁끝에 현대차그룹이 가져왔다. 이후 현대건설은 기대와는 달리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타 건설사에 비해 안정적인 재무를 자랑하고,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주가를 보면 상승을 전혀 못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에 인수되고 부터 전혀 줄곧 하락해오고 있고, 반등이 나와봐야 기술적 반등뿐이다. 실적과 시가총액을 보면 정말 웃기기만 하다. 왜냐하면 년간 영업이익이 무려 1조1천억원대를 기록하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겨우 4조를 갓넘었으니 말이다. 현대건설 개인 투자자들은 아마도 구토가 나올 지경일 것이다. 병에 걸렸을 수도 있다. 자본총계만해도 8조가 넘는 회사가 이렇게 저평가되기도 싶지 않다. 물론 부채가 많은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 부채로 충분한 이익을 내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현대건설 주가가 못가는 이유를 유가도 아니고, 국내건설 부진도 아니고, 지배구조문제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즉,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현대건설 인수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일단,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현대건설 사장을 맡으며 잘 이끌어왔는데, 사장이 교체되었다. 박동욱 사장이 내정되었다. 박 사장은 CFO출신이다. CFO출신이 건설토목회사 사장자리에 오른 것이다. 참 이상하다. 그간 현대건설 사장은 토목이나 건축분야 전문가들이 해왔다. 


결국 CFO, 즉 재무전문가가 사장이 된 것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 수순을 밝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 자회사이다. 현대엠코와 합병하면서 현대건설 지분이 대폭 줄어들었다. 현대엠코는 정의선 부회장이 25%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에서 발주를 받아 일을 했던 건설사였다. 일감몰아주기의 대표적인 회사다. 그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을 먹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2대주주가 바로 정의선 부회장이고 1대주주가 현대건설이다. 


그리고 결국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인수합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제일모직으로 삼성물산을 삼켰듯이 같은 코스로 가고 있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가장 불쌍한 사람들은 바로 현대건설이라는 회사를 믿고 투자하고 있는 개미 투자자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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