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dreams

신해철 그가 남긴 초창기 불후의 명곡들 본문

Mydreams

신해철 그가 남긴 초창기 불후의 명곡들

BetweenTheLines 2016. 3. 14. 17:01

신해철 그가 남긴 초창기 불후의 명곡들

 

지난 2014년 가을,  국내 가요계는 커다란 별을 하나 잃어버렸다.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것도 너무나 어이없이 우리곁을 떠나고 말았다. 참으로 허무했다. 그는 아직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었는데, 이젠 그의 라이브를 볼 수 없게 된것이다.

당시 신해철의 사망은 1991년 퀸의 프레디 머큐리의 급작스런 사망을 떠오르게 할 만한 충격을 주었다. 신해철은 우리나라 음악계에 거성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의 음악은 아직도 많은 층에서 들리우고 있고, 불리우고 있다. 

신해철의 팬들은 지금도 그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있다. 지금 한국의 경제의 중심세대인 40대들에겐 특히나 그의 음악이 각별하다. 그의 음악을 들으며, 고등학생시절을 보냈고, 대학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 

 

 지금 고 신해철의 사망 원인을 두고 재판이 진행중이다. 그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아직까지도 그의 과실치사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진정한 사과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대한 뮤지션 신해철, 그는 세상에 그의 주옥같은 음악들과 사랑하는 아내, 아들, 그리고 수많은 팬들을 남겨둔채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다. 애통하게도...

 

 

얼마전 응답하라1988이란 드라마가 종영되었다. 가히 국민드라마였다. 그 드라마속에서 우린 신해철을 만나볼 수 있었다. 바로 그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 신해철이 막 음악계에 발을 내딛었던 1988년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한궤도로 대학가요제에 등장한 신해철은 당시 귀공자이미지와 학구적인 이미지가 어우러져 지금의 엄친아의 원조였다. 키보드 사운드로 시작하여, 록사운드에 신해철 특유의 미려한 멜로디를 실은 '그대에게'는 삽시간에 국민송으로 등극한다.

 

 

 

 

이듬해 신해철은 무한궤도의 이름으로 정식 1집인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때'를 발매하게 되는데, 타이틀곡인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이 노래가 바로 신해철'이라는 말로 표현 할 수 있을만큼, 그의 작곡능력과 그의 스타일이 그대로 녹아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가사도 그의 삶의 관조적 자세가 잘 드러나는 내용으로 그가 얼마나 위대한 '시인'이었는지도 잘 알 수 있는 곡이다. 특히 뒷부분의 후렴구를 웅장하고 미려한 코러스로 처리한 부분은 마치 퀸에 영향을 받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러한 후렴구의 코러스 방식은 신해철의 전매특허가 된다.

 

 

이미지출처=cromfan.com

이 앨범에서 또하나의 히트곡인 '여름이야기'도 많은 대중적 사랑을 받은 노래이다. 이노래는 신해철이 당대의 아이돌이 될것이라는 메세지를 던져준 노래로 손색이 없는 곡이었다.

이 앨범에서 또하나 의미있는 노래가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라는 곡이다. 이 노래를 들어보면, 신해철이 락그룹 퀸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마치 그들에 대한 오마주인듯, 기본 락 음악에 오페라적 요소를 끼워넣은 형식으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신세사이저를 가미하여 일렉트로 락의 한 형식을 실험하기도 했다. 대중적으로 히트를 하진 못했지만,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 시도였다고 평가를 받았던 곡이다.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라는 곡을 통해서 뮤지션 신해철에 대한 기대를 가지기 시작한 팬들이 많았다.

 

 

1990년에 발매된 신해철의 솔로 1집을 통해서 우린 신해철이란 뮤지션의 알몸을 비로소 접하게 된다. 당시 사람들은 그룹사운드를 버리고 '안녕'이란 댄스곡을 들고 나온 신해철을 비판하기도 했었다.

 

 

 

이미지출처=maniadb.com

  

그러나 신해철의 '안녕'은 당시 한국 가요계에 일대 혁명이었다. 발라드와 트로트중심의 가요계에서 신해철이 당시 선보인 하우스 음악은 매우 신선했고, 긍정적인 시도였다. 특히 '안녕'에 선보인 랩은 한국어는 랩이 불가능하다는 관념을 깬 곡이었다.

 

신해철의 댄스곡은 멜로디가 미려하면서 우아했고, 매우 감각적이었다. 그리고 매우 대중친화적인 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는 신해철 특유의 유려한 발라드이다. 그의 작곡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노래로 키보드사운드로 배경을 깔아만든 발라드곡으로 지금도 신해철 팬들은 이 노래를 즐겨 듣고 있다.

 

 

 

 

신해철 1집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노래는 '아직도 날 원하나요'가 있다. 이 노래는 신해철이 솔로로 나왔지만, 락밴드에 대한 향수가 얼마나 큰지 나타내 주는 곡이었다.  그리고 신해철의 유작이 된 노래 ADDA가 왜 나오게 되었는지를 도입부의 아카펠라에서 보여주고 있다.

 

1991년에 나온 신해철 2집 'Myself'로 인해 우리 한국가요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신스와 미디로 'Greatest Beginning'을 알린 후 신해철은 '재즈카페'를 통해 그의 하우스 기질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최고의 음악 테크니션으로 등극하게 된다.  물론 대중적 인기도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신해철 2집은 신해철의 팬덤을 외형적으로 극대화시켜준 노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가 담겨있어 위대한 앨범으로 통한다. 한국 가요계에 불멸의 명곡중에 한 곡으로 꼽힌다. 피아노 반주로 나즈막히 시작하는 이곡은 너무나 신해철다운 멜로디라인과 고급스러움과 우아함, 세련됨, 그리고 애절한 감정까지 모든것이 담겨진 락발라드곡이다.

 

 

'재즈카페'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단 두곡으로 신해철은 당시 최고의 아이돌로 등극하게 된다. 신해철의 위대한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나에게 쓰는 편지'를 통해서 우리 가요계의 토양을 더욱 비옥하게 해주었다.

 

신해철의 음악성을 또다시 확인시켜주는 노래 '다시 비가 내리네'는 듣는이를 다시 탄성시키게 해준다. 락의 기원이 결국 블루스라는 것을 알려주듯, '다시 비가 내리네'는 이 두 장르를 순차적으로 적용하여 하모니를 통해 성숙과정을 표현해 내고 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신해철에게 '천재'라는 수식어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신해철 2집은 마지막 곡 '길 위에서'때문이라도 결국 명반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신해철이 생각하는 인생에 대해 담담히 표현한 가사를 신해철 특유의 서사적 구성으로 풀어낸 이 곡은 락의 바탕위에 일렉을 접목하여 대곡을 만들어 내었다. 

 

신해철이란 뮤지션을 대중들이 지금도 이처럼 사랑하는 이유는 그의 작가적 정신이 고스란히 뭍어난 작품들 때문이다. 그의 생각을 그가 만들어낸 멜로디에 실어내어 대중들에게 진솔하게 전달한 그의 초창기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지금처럼 거대 기획사에서 생산된 가수들이 점령한 '척박한' 가요 생태계에서 기댈곳을 찾지 못하는 40대들에게는 영원한 쉼터같은 존재로 남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아카펠라 곡인 'A.D.D.A'를 통해  그의 위대함을 그리워하는 많은 팬들과 이 글이 공감되기를 바라며 마친다.


Comments